유기견 아이들의 보금자리, 쉼터를 도와주세요.
- 비를 막을 지붕이 있고, 바람을 막을 벽이 있다는 것
- 양주 쉼터에는 120여 마리의 유기견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길 위의 생활을 하며 여기저기서 짬밥을 동냥하며 살아가던 강릉이, 쪼코.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되자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갑돌이. 다양한 사연을 안고 쉼터로 오게 된 유기견 아이들이게 쉼터는 너무나 소중한 공간입니다. 내리는 비를 피해 몸을 숨길 곳을 찾지 않아도 되고, 살을 에는 겨울 바람도 맞지 않아도 되지요. 비와 눈을 피할 지붕이 있고, 바람을 막아줄 벽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입니다. 쉼터는 유기견 아이들에게 그런 공간입니다.
- 유기견 아이들의 소중한 보금자리
- 얼마전,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설 명절 마지막날 밤, 만복이는 쉼터 앞에 버려졌습니다. 떠나가는 한 때의 가족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했지요. 어둠 속에서 오지 않는 이를 기다리며 많이 떨었을 거에요. 다행히 쉼터 경비 시스템에 그 모습이 녹화되었고, 수소문 끝에 소유권을 포기 받았습니다. 만복이는 그렇게 쉼터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경비시스템은 사료의 도난 및 비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만복이와 같이 쉼터 앞에 유기사건이 일어나면 그를 찾아 소유권을 포기 받는 등의 절차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방역 시스템은 외진 곳 논밭 한가운데에 자리한 쉼터의 창고를 노리는 들쥐들로부터 소중한 사료를 지키고, 유기견 아이들을 전염병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반드시 필요합니다.
- 쉬어가는 곳, 또는 지상에서 보내는 마지막 집
- 쉼터라는 이름처럼 이 곳은 유기견 아이들이 반려견으로 가정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 위치한 곳, 그저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참으로 많아요. 대다수의 아이들에게 쉼터는 지상에서 보내는 마지막 집입니다. 함께 하는 친구들과 쉼터 직원들이 가족이고, 종종 찾아오는 봉사자님이라는 손님을 맞이하지요. 잠자리에 들 때면 내일의 끼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추위에 웅크리지 않아도 됩니다. 궁궐 같은 곳도 아니고, 시설이 뛰어나게 좋은 것도 아닙니다. 오랜 시간 아이들을 지키고 있는 만큼 낡고 해진 곳 투성이지만 유기견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 안전한 공간입니다. 유기견 아이들의 집, 쉼터라는 보금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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