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6월 10일(화)부터 14일(토)까지 지역명인 특별공연 ‘살아있는 시간, 길 위의 명인’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진흥법 시행과 ‘제1회 국악의 날’을 기념해 국악주간에 진행되는 뜻깊은 무대로, 전국 각지의 전통공연예술 명인들이 서울로 초청돼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각 지역에서 세대를 이어 예술의 맥을 지켜온 지역의 명인들이 출연해 향토성 짙은 전통예술의 깊이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평소 서울에서 접하기 어려운 일노래나 민속예술을 만나볼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1일차는 이북 5도의 무형유산을 주제로 한 무대로, 퉁소신아우보존회 동선본 회장과 은율탈춤 보유자 박일흥 명인이 출연한다. 퉁소와 탈춤을 통해 북녘의 숨결을 되살리며 소리와 몸짓으로 ‘이북의 숨소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2일차는 ‘영남연희’로, 금회의 외북과 무을의 양북을 만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구미무을농악의 박정철 명인, 금회북춤의 배관호 명인이 출연해 영남 북춤의 진수를 선보인다.

3일차는 바다와 들판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노동요의 무대가 펼쳐진다. 진도 조도닻배노래 보유자 조오환과 홍성 결성농요의 최재신 명인이 출연해 지역의 일노래를 통해 향토미 가득한 삶의 노래를 들려준다. 4일차는 ‘호남의 춤’을 주제로 정명희, 강은영 두 명무가 각 지역의 고유한 춤사위를 통해 호남의 다양한 무결을 표현한다. 마지막 5일차는 ‘도시를 품은 민속’이란 주제로 부산 동래 지역의 민속예술이 총출동한다. 동래고무, 동래학춤, 동래한량춤, 동래지신밟기, 동래야류 등 부산에서도 향토성이 가장 짙은 동래 지역 민속예술의 생생한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에 열리며, 전석 2만 원으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악주간에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국악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일정과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