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Rolls-Royce)는 대한민국 해군의 FFX 배치 IV(Batch IV) 사업으로 도입되는 울산급 호위함에 자사의 MT30 함정용 가스터빈과 가변 피치 프로펠러, mtu 디젤 발전기 세트가 또다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첫 두 척의 함정은 한화오션이 건조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는 이미 대한민국 해군 및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대잠작전용 FFX 배치 II 사업의 대구급 호위함 8척과 FFX 배치 III 사업의 충남급 호위함 6척 전량에 혁신적이면서도 심플한 현대식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각 함정은 MT30 가스터빈 1기와 전기추진 모터로 구동된다. mtu 12V4000 M43 디젤 엔진이 장착된 발전기 세트 4기가 전기추진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며, 해당 발전기 세트는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 사업부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국의 파트너사인 STX엔진이 국내에서 조립했다. 이 발전기들은 함정이 순항 속도로 운항할 때 추진에너지를 공급하며, 고속 항해 시에는 MT30 가스터빈이 사용된다.

대한민국 해군은 배치 II, 배치 III에 이어, 배치 IV 호위함에 이르기까지 총 20대의 MT30 엔진을 공통으로 운용함으로써 예비 부품과 지원 인프라, 교육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MT30용 가스터빈의 통합과 특수한 인클로저 설계를 위한 롤스로이스와 HD현대중공업의 지속적인 협력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앞으로도 고도로 복잡한 기술이 요구되는 인클로저와 관련 부속 장치의 국내 생산을 담당하고, 운용 중인 장비에 대한 기술 지원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 방위사업 부문 비즈니스 개발 및 미래 프로그램 사업과 대한민국 해군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이종열 부사장 겸 한국지사장은 “롤스로이스의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은 신뢰성과 효율성은 물론, 입증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 고객사인 대한민국 해군 및 방위사업청과 HD현대중공업에 첨단 동력원 및 추진체계 역량을 다시 한번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들은 함정의 수명주기 동안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기존의 발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지 않고도, 미래 기술을 도입해 군사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 사업부의 크누트 뮐러(Knut Müller) 수석 부사장은 “롤스로이스는 STX엔진과 함께 오랜 기간 대한민국 해군의 파트너로 협력해 왔다. mtu 4000시리즈 기반의 발전기 세트는 대부분의 최신 호위함에 탑재돼 있으며, 이번 신형 호위함에도 핵심 추진 구성품을 공급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1세기형으로 설계된 MT30은 장기적인 신뢰성과 탁월한 긴 수명주기 성능 그리고 뛰어난 운영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며, 해상에서 이미 그 성능이 입증됐다. MT30 가스터빈은 미 해군의 프리덤(Freedom)급 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과 줌왈트(Zumwalt)급 구축함, 대한민국의 대구급 및 충남급 호위함, 영국 해군의 퀸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급 항공모함, 이탈리아 해군의 다목적 상륙함(Landing Helicopter Dock) 등 전 세계 여러 해군에서 이미 운용되고 있다.

또한 입증된 함정용 MT30 가스터빈 발전기 세트의 높은 출력 밀도는 영국 해군의 Type 45 구축함과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미 해군의 줌왈트급 구축함 등의 통합 전기추진체계(IFEP: Integrated Full Electric Propulsion)를 지원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FFX 사업 외에도 차기 사업에서 획기적인 군사 역량을 제공해 대한민국 해군의 기술적 도약 및 ‘스마트 해군 비전 2045(SMART Navy Vision 2045)’를 지원하게 될 것이다.